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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이용자가 한국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 국내 웹 호스팅 서비스 업체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내에서 개인정보 침해와 도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에서도 한국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악용된 사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2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이홍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중국 네티즌이 5개 이상의 국내 무료 웹 호스팅 서비스에 우리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A 측은 국내의 많은 사이트가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보안이 철저하지 않아 회원정보가 구글 등 검색엔진에 의해서도 손쉽게 유출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보완을 촉구했다.

 김우한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장은 “중국의 포털 검색을 통해 확인할 결과 한국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는 방법이 담긴 글이 몇 개 사이트에 올라 있다”며 “국내 사이트들의 회원 개인정보보호 관리가 허술해 쉽게 검색할 수 있어 악용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한류 영향으로 중국 네티즌이 한국 스타의 팬클럽 등에 가입하기 위해 한국인 주민등록번호를 악용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원인 제공은 국내 웹사이트에 있기 때문에 법적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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